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고 맞은 첫 번째 휴일에도 자유한국당은 도심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무능·꼼수 정치라고 비판했는데, 내일(20일) 검찰 개혁 관련 회의를 여는 등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첫 번째 휴일, 반 조국을 외치던 자유한국당의 목소리가 반 문재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정권 심판론으로 내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지만) 아무것도 바뀐 게 없죠? 그런데 우리의 투쟁력을 약화하려고 하는 이런 이간계에 우리가 속으면 되겠습니까?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입니다.]
특히 정부·여당이 검찰 개혁의 핵심으로 꼽는 공수처에 대해서는, 좌파 장기집권을 위한 악법이라며 여론전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기편은 있는 죄도 꽁꽁 덮어버리는 '은폐청'이 됩니다. 남의 편은 없는 죄도 만드는 '공포청'이 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결국, 장외 집회를 강행하자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습관성 장외 집회는 무능만 증명할 뿐이라며 지지율을 올려보려는 꼼수 정치에 국민은 염증을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일정 없이 숨을 골랐습니다.
광화문부터 검찰 개혁에 힘을 싣는 촛불 집회까지, 정반대 광장을 예민하게 살피면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 처리를 위한 물밑 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국민의 80%가 고위공직자 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들이 일반 서민들보다 훨씬 더 청렴하게,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문화를 만들어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민주당은 내일(20일) 이인영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검찰 개혁 특별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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