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여전히 1명이 실종 상태인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현지 경찰이 유람선을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부다페스트 경찰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당시 음향경보 장치는 꺼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헝가리 경찰은 지난 10일 사건 조사를 마치고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C. 선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충돌을 피하게 해 줄 레이더 등 다른 장치들은 정상 가동되고 있었지만 음향경보 장치는 꺼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드리안 팔 / 부다페스트 경찰청 부국장 : 바이킹 시긴호는 사실상 새 배입니다. '충돌 회피' 장비가 모두 가동중이었으나 음향경보 장치만은 꺼져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크루즈 호 선장은 다뉴브강의 교통 상황이 너무 혼잡해 음향 경보 장치를 켜놓으면 알람이 계속 울려 꺼놨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크루즈 호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술과 마약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드리안 팔 / 부다페스트 경찰청 부국장 : 우리는 사고 직후 곧바로 바이킹 시긴호 선장에게서 샘플을 채취했는데 그런 약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루즈호 선장이 선장실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선장실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유리 C. 선장은 교통 방해로 다수의 인명 손상을 가한 혐의와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헝가리 형법에 따르면 이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각각 최대 8년과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유리 C. 선장의 기소 여부는 연내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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