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보트가 무허가 시약으로 대한적십자사 면역검사장비 입찰에 참여하면서 1억 원가량의 예산이 낭비된 사실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적십자사가 면역검사장비 업체 선정을 3년 가까이 하지 못하면서 장비 노후에 따른 오류가 지난달까지 111건이나 발생한 사실을 보도합니다.
이로 인해 검사가 늦어지면서 혈액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각 지역에서 올라온 헌혈 혈액이 B형과 C형 간염, 에이즈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한지 면역검사 장비가 검체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 혈액검사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애보트사의 프리즘 장비와 독일 지멘스사의 비프리 장비 두 가지로 4가지 면역 검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전국의 3개 혈액검사센터에서 가동 중인 면역검사장비는 29대.
애보트 프리즘이 16대, 지멘스 비프리가 13대입니다.
13년째 쓰고 있는 겁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엔 2017년 1월부터는 새로운 장비가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3년 가까이 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장비 노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에는 부산의 남부 혈액검사센터에서 장비 이상으로 면역검사를 할 수 없게 돼 입영 장정이 헌혈한 혈액 검체 천 백여 건을 급하게 서울로 올려보내야 했습니다.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혈액검사센터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은 총 111건.
프리즘 장비가 84건이나 됐고, 비프리 장비가 27건이었습니다.
모두 24시간 이상 검사가 중단되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장비를 오래 사용하면서 장비 유지보수 계약 기간도 만료됐습니다.
애보트 프리즘 장비는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돼 현재 기존 계약가와 같은 금액으로 월별 정산을 하고 있습니다.
지멘스 비프리 장비는 지난 6월 종료돼 신규 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면역검사 장비의 잦은 이상으로 인해 검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혈액을 병원으로 제때 공급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YTN 김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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