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쉽다"는 트럼프, 터키-쿠르드 중재 '뒷북' / YTN

YTN news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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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침공을 둘러싸고 후폭풍에 휩싸인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동맹이 매우 쉽다"는 발언으로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쿠르드 사이에 중재에 나설 뜻을 피력했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리아 철군으로 터키의 쿠르드 침공을 사실상 묵인하며 동맹을 배신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

이슬람국가, IS 격퇴에 함께해온 쿠르드 동맹을 버리면서 향후 동맹을 구축하는 것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이렇게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아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동맹은 매우 쉽습니다.]

오히려 동맹에 엄청난 돈을 대며 이용당하기만 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동맹은 우리를 이용해왔습니다. 우리가 '나토'에 얼마나 많은 돈을 씁니까. 큰 수혜자인 유럽국들보다 더 많잖아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도 비용 차원으로 접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벼운' 동맹 관을 여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동맹 배신' 논란이 거세지자 불쑥 중재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터키 대응안으로 군사적 개입, 경제 제재와 함께 터키-쿠르드 사이 중재 의사를 밝힌 겁니다.

다만 시리아에 다시 군사력을 전개하는 것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강력한 경제제재로 터키를 압박하며 양측 사이 중재에 나설 것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AFP 통신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외교관들에 터키와 쿠르드 군대 사이 정전합의 중재를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동맹을 버렸다"는 비난 여론을 얼마나 가라앉게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터키의 시리아 침공에 대한 강력한 제재법안 추진에 나섰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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