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요?
'한강 몸통 시신' 살해 사건의 범인 장대호에게 검찰이 오늘 사형을 구형했는데, 더 충격적인 건 그의 반응입니다.
장대호는 유족을 바라보고 미소를 짓고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오늘 첫 재판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장대호 / 몸통 시신 살해범 (8월21일)]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입니다. 나쁜놈이 나쁜놈을 죽인 사건이에요."
[장대호 / 몸통 시신살해범 (8월21일)]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강 몸통 시신 살해범 장대호는 줄곧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 투숙했던 피해자가 먼저 반말로 시비를 걸고 숙박비도 주지 않아서 앙갚음을 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가 둔기 살해와 시신 훼손, 시신 한강 유기였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재판장이 나서 "왜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고 묻기까지 했지만, 장대호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리사욕을 위해 살해한 게 아니라며 범행을 정당화한 것입니다.
더구나 재판 중에 방청석에 앉은 유족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어 공분을 샀습니다.
참다못한 유족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장대호에게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도 장대호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이유를 들어 재판을 오늘 한 번으로 마치고 다음 달 5일 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