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사흘째 뿌연 수돗물이 공급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누수 복구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건데, 일부 상가들은 아예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수돗물을 보관하는 물탱크 안이 뿌연 물로 가득합니다.
또 다른 곳은 바닥에 검은색 이물질까지 쌓였습니다.
5천여 세대가 입주한 아파트 8개 단지에서 불순물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 3일 오후부터입니다.
먹는 물로 생수가 공급됐지만 빨래와 목욕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김절자 / 아파트 주민 : (설거지는) 생수 받은 거로 가지고 헹궈서 놓고 있는데 세탁이 제일 문제입니다.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겠나 싶어서 세탁을 안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중에는 사흘째 물 공급이 끊긴 곳도 있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부 상인들은 아예 가게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상인들은 수돗물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 상인 : 손님을 받을 수 없고 설거지도 할 수 없고 해서 손해가 아주 막심하죠. 물 안 나온다고 시에서 정보 준 것도 없고 별안간에 물이 안 나오니까 상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하죠.]
아산시 수도사업소는 인근에서 누수 된 공업용수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누수 지점을 찾기 위해 생활용수관을 잠갔다가 다시 열었는데, 압력이 올라가면서 관 안에 있던 이물질들이 떨어져 나갔다는 설명입니다.
[충남 아산시 수도사업소 관계자 : 700mm 생활용수관이거든요.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까 수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바람에 관에 있는 물때나 침전물이 뒤집혀서….]
사업소 측은 수질 검사 결과가 먹는 물 기준치를 회복하는 대로 수돗물 사용 재개를 통보할 계획인 가운데,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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