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물폭탄...1명 사망·주택 수십 채 침수 / YTN

YTN news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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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으로 강원도 삼척에서는 500mm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주택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1명이 매몰돼 숨졌고 주택 수십 채가 침수했습니다.

강원도 삼척에 나가있는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저희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은 마을 안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하천이 넘치면서 도로가 뒤틀린 채 유실됐습니다.

유실된 구간만 100m가 넘습니다.

이렇게 물이 빠지면서 도로 아스팔트 파편과 함께 토사가 이렇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쪽을 한번 보시죠. 이렇게 보시면 물에 떠내려온 승용차들이 이렇게 처박혀 있습니다.

당시에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주변 주택들 역시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복구의 손길은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척지역에는 시간당 130mm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렇게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에서 사면이 무너져 집 안에 있던 77살 김 모씨가 매몰돼 숨졌습니다.

또 주택 침수로 저체온증을 호소하던 70~80대 노인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택 피해도 잇달아 삼척지역에서만 40채가 넘는 주택이 물에 잠겼고 2채가 파손됐습니다.주민 140여 명은 한때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대피했습니다.

산사태로 인한 도로 통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원덕읍 장호터널 인근 7번 국도는 토사가 쏟아져 넘쳐 흘러 현재 양방향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삼척시 갈남리 군도 11호선 등 삼척지역 지방도도 토사 유출로 한때 통제됐다가 응급복구됐습니다.

날이 밝고 본격적인 집계가 시작되면 태풍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삼척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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