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m 넘는 물폭탄' 경북 해안...태풍 피해 '심각' / YTN

YTN news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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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등 동해안 지역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북 울진에는 5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져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비는 그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젯밤 동안 포항지역에 세차게 내리던 비는 모두 그친 상태입니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비가 내릴 때보다 훨씬 강해졌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거센 바람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불고 있습니다.

경북 해안지역에는 이번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포항은 320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경북 울진인데요.

태풍 영향으로 55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특히 어제 오후 늦게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요.

경북 울진에는 자정이 넘어서부터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포항과 영덕 등에도 어젯밤 시간당 30~40mm의 세찬 비가 쏟아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북 해안지역에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포항시 북구 기북면의 한 주택이 무너져 72살 A 씨 부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아내는 구조됐지만, A 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어젯밤(2일) 9시 50분쯤에는 경북 포항시 청하면의 한 계곡에서 승용차 1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차량은 계곡 하류 저수지 부근에서 발견됐지만, 운전자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한 곳도 있습니다.

영덕군에서는 주민 7백여 명이 많은 비로 침수 피해가 예상되자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울진군에서도 8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영덕군 병곡면 지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번 비로 포항 시내 일부 도로가 침수됐고, 어제 오후 변압기에 벼락이 떨어져 주변 지역이 1시간 정도 정전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태풍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지역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읍 해안에서 YTN 차상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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