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길 조국 장관은 기자들에게 먼저 한마디 하겠다며 많은 말을 쏟아냈죠.
압수수색 다음날인 오늘은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함께 있는 다른 장관에게 말을 걸며 딴청을 피웠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국 법무부 장관.
오늘 아침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에서 곧바로 정부 서울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는 조 장관.
[조국 /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은 미리 좀 보고를 받으셨는지) … (휴대전화는 혹시 제출하셨나요?) …"
쏟아지는 질문을 외면하던 조 장관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 장관님들 저 때문에 불편하시겠습니다.” (허허허)
앞서 압수수색을 당했던 자택을 나서던 조 장관은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자택에서 미완성 인턴증명서 나왔는데 알고 계시나요?) "어제 다 말씀드렸습니다."
조 장관은 어제 저녁 퇴근길에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 심정을 절실하게 느낀다”며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조 장관은 내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찾아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