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주말 집회가 16주째 이어진 가운데, 어제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오늘은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국제공항으로 통하는 길목을 막는 시위를 예고해 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홍콩에서 16주째 이어진 주말 집회에서도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이 재연됐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에 앞서 툰먼에서는 시위대가 중국 오성홍기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민과의 대화' 첫 행사로 오는 26일 주민 150명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웡 / 홍콩 시위 참가자 : 그 150명에 누가 뽑힐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설령 의견을 내더라도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지 확신이 안 섭니다.]
저녁에는 두달 전(7월 21일) 홍콩 지하철 역에서 괴한 100여명이 시위대와 행인을 쇠파이프로 공격했던 '백색테러'에 항의하는 집회가 한 대형 쇼핑몰에서 진행됐습니다.
[윌리암 / 시위 참가자 : 이번 사건은 법이 우리를 전혀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찰은 괴한들이 있는데도 그냥 떠나버렸고 그들이 민간인을 폭행하도록 내버려뒀습니다.]
쇼핑몰 집회가 끝난 뒤엔 일부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화염병과 최루탄을 주고받는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일요일인 오늘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국제공항으로 통하는 도로를 막는 등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 당국은 공항행 고속철도 운행을 제한하는 한편, 항공권을 소지한 고객만 공항 터미널 입장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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