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올해 초에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북한에 보내려고 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그냥 받기 싫어서 거절한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유승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정부는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20만 명 분을 북한에 보내려 했습니다.
미국과 협의까지 마쳤지만 북한이 받지 않아 무산됐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지난 3월)]
"타미플루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거절의사를 밝힌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지금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북한이 거부한 이유는 타미플루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타미플루가 부작용과 환각 증세가 있어서 자체 검토 결과가 나와야 받겠다는 입장을 북한이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런 내용을 통일부에 문서로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 때는 한국에서도 타미플루 부작용이 논란이 됐던 시기였습니다.
[뉴스A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13살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제 제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통일부는 남북 간 협의를 지속해왔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