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터치는 '거짓 처방전'으로 다이어트약을 판 약사 이야기 입니다.
경찰이 전남 광주의 약국을 압수수색합니다.
[현장음]
"영장 집행하려고 왔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약사 52살 A씨는 '다이어트약'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홍보해왔는데요.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진료도 받지 않은 환자 330명에게 다이어트약을 팔았습니다.
범행에는 의사도 가담했습니다. A씨가 의사와 나눈 SNS 대화를 보시죠.
약사 A 씨가 56일치 다이어트약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약의 종류를 보내자, 의사가 '알았다'며 답장을 보내는데요.
평소 친분이 있던 의사들에게 허위 처방전을 받아온 겁니다.
이렇게 발급된 처방전은 700건이 넘는데 의사들에게는 금품을 주고 자신은 4천 8백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문제는 판매된 약이 마약류가 포함된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는 겁니다.
약을 구입한 여성 중에는 하루 3회 복용해야 할 약을 하루 9차례 복용하게 해 환각 증세가 나타난 경우도 있습니다.
A씨는 구속됐고 의사들도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허술한 관리감독 문제도 함께 불거졌습니다.
비만 등의 목적으로 처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은, 보험 지원이 되지 않아 신고 의무도 없는 '비급여 항목'에 해당돼 감독기관에서 처방이나 조제 내용을 관리할 수 없습니다.
[박용문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처방된 내역이라든가 현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병원이나 약국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뉴스터치 두 번째 이야기는 산악사고 이야기 입니다.
북한산의 암벽입니다.
어제 오후 1시 이곳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59살 이모 씨가 추락했습니다.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된 암벽장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중, 바위에 고정해놨던 장비가 빠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암벽 안전사고 중에는 추락 사고가 가장 많았는데요.
특히 도심 속에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북한산에서의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추락사고 가운데에는 정규 탐방로가 아닌 통제구역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있는데요.
봄철, 등산가실 때 장비는 제대로 갖춰졌는지 안전한 코스인지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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