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도쿄 장애인올림픽 단장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줄 것과 메달 디자인도 고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도 지지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장은 "문제없다"며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장애인올림픽 단장회의.
우리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욱일기 모양의 메달 디자인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전혜자 /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 2차 대전은 긴 시간, 긴 세월이 지난 것은 아니다 아직도 여러 나라 국민들이 상처를 안고 있는데 욱일기 문제로 인해…]
중국 대표단도 정치적인 문제가 대회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며 우리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측은 일단 "문제가 생기면 논의하자"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아직 실제로 벌어지지 않은 일이고 정치적인 부분도 있고하니 실제로 상황이 벌어지면 중국·한국과 함께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자마자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메달 디자인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부채의 이미지를 반영한 것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도 없다며, 수정 지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도 금지할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허용하겠다는 뜻입니다.
파슨스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 정부의 요청은 거부하고 일본의 주장만 그대로 수용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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