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A형 간염이 오염된 조개젓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역학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에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을 전수조사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만4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7.8배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가 전체 환자의 73%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중부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해보니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이 조개젓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형간염 집단 발생 26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80%에 해당하는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습니다.
[염민섭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조개젓 제품 10개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그 중 9개는 중국산이고 1개는 국내산으로 밝혀졌습니다.]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은 37톤이 수입돼 그 가운데 32톤이 소비됐고 나머지는 폐기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중으로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을 모두 조사해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은 반송하거나 폐기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조개류는 익혀서 먹고, 식사 전이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A형 간염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했거나 B형, C형 간염 환자, 또 간경변 환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예방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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