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장고 끝에 결국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이어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문 대통령은 의혹만으로 낙마하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 끝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배경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찬반 대립과 국민 분열 우려로 깊이 고민했지만,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입니다.]
조 장관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검찰 수사나 장관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공정한 수사에 대한 믿음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 청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고교 서열화와 대학 입시 등 교육 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후 40여 일 만에 다시 청와대를 찾은 조 장관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조 장관과 함께 지난달 초 지명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6명도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식을 생중계하고,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직접 국민을 설득해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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