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 중고생들까지 참여하자 경찰이 학교 안으로까지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젠 거리시위 때 응급조치도 막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복 차림의 여학생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크리스 엉 / 홍콩 고등학생]
"정부가 중고등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많은 학생이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어요."
200여 곳의 중고등학교 학생 1만여 명이 이틀째 시위 전면에 나선 겁니다.
그러자 경찰은 학교까지 진입해 학생들을 거칠게 밀치는 등 강경 진압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5개 요구사항! (하나도 빠져선 안 된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송환법 완전 철회 등 5대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수업거부 등 동맹휴학과 총파업, 상점 영업 중단 등 이른바 '3파 투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경찰도 실탄 경고 사격 등 무력진압을 벌이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응급구조대원을 막아서는 경찰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홍콩 구조대원]
"경찰관님, 제발 제가 그들(시위대)을 살릴 수 있게 해주세요.”
또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여성의 손까지 짓밟으면서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복면착용 금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혼란을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5대 요구사항도 사실상 거부하면서 시위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