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는 경찰이 불길도 잡았습니다.
어제 부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상가 지하에서 불이 났는데, 안에는 미처 피신하지 못한 입주민들이 있었습니다.
경찰의 침착한 대응 덕에 불길도 잡고, 인명피해도 막았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소화기를 들고 황급히 뛰어갑니다.
이들이 달려간 곳은 파출소에서 50m 떨어진 한 상가건물.
경찰들은 연기가 가득한 지하로 들어가 소화전 호수까지 들고 물을 뿌립니다.
어제 오전 8시 40분쯤,
부산 남구의 4층짜리 빌라상가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시커먼 연기가 막 올라왔어요. 지금도 밖에는 냄새가 나요. 조금 오래 있었으면 뭔 일이 났을 거예요."
화재를 목격한 시민이 인근 못골파출소로 가 신고하자 경찰관 7명은 파출소에 있던 소화기 4개를 들고 불이난 상가로 달려간 겁니다.
도착했을 땐 지하에 연기가 가득하고 불길이 막 번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김한희 / 부산 못골파출소 순찰팀장]
"연기가 꽉 올라오는 그런 상태에서 저희가 지하실로 내려가서 안에서 조금씩 타지만 옆으로 더 못 번지게 했습니다."
[배영진 / 기자]
경찰들은 건물 안을 돌며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이 건물 2층에서 4층에는 10세대가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불은 이어 도착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 3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