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석'이 바꿔놓은 추석 선물세트 / YTN

YTN news 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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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3일인 올해 추석은 여름 추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른 편이어서 추석 선물세트 구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복숭아 같은 여름 과일이 들어간 과일 세트와 냉동보다 냉장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라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신윤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다음 달 13일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 유통업체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 재작년과 비교해서는 3주나 빨라서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소비자들도 고려할 게 많습니다.

[김숙자 / 경기도 용인시 : 과일 같은 건 조금 빠르고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버섯 종류로 지금 골랐어요.]

여름철의 열기가 남아 있는 이른 추석 때문에 가장 크게 변한 건 과일 선물세트 구성입니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기 전이라 물량 확보가 어렵고 값이 비싼 사과나 배 자리를 포도 품종 가운데 하나인 '샤인 머스켓'이 대체했습니다.

여름 과일인 복숭아와 망고, 멜론에 아보카도까지 진열대 주요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심지아 / ○○백화점 식품팀 : 올해는 전년 대비 추석이 많이 빨라져서 복숭아 등 여름 과일 세트를 처음으로 준비했고요. 올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 머스켓 세트를 업계 최대 물량으로 준비했습니다.]

명절 선물세트 전통의 강자, 한우를 찾는 손길로 올해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주로 갈비찜이나 국거리에 쓰이는 냉동보다 구이나 스테이크용인 냉장 한우를 찾는 사람이 평년보다 늘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울 때는 불 앞에서 오래 조리하기를 꺼리고 국물을 덜 찾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송식 / 대형 마트 축산 담당 : 한우 세트 매출 중 30% 가량 차지하던 냉장 한우세트 매출이 이른 추석이었던 2014년에는 36%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올해 냉장 한우 물량을 10% 확대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한낮엔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 속에서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에 추석 선물세트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냉동·냉장 차량과 배송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여름 추석' 배송 전쟁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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