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그야말로 역대급입니다.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폭염과 열대야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무더웠던 1994년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해 여름의 풍경은 다른 해의 여름과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먼저 냉방 기기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에만 무려 25억 원어치의 에어컨이 팔렸다고 합니다.
개장 이후 일일 최대 매출을 기록한 건데요.
에어컨뿐 아니라 선풍기도 작년 여름 대비 51%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역대급 폭염은 여름의 식사풍경도 바꿔 놨습니다.
너무 덥다 보니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 대신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배달해 먹는 비율이 늘어난 겁니다.
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푸드코트와 식당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무려 9배나 증가했습니다.
반면 울상을 짓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농가' 인데요, 특히 과수농가는 힘겹습니다.
길어진 열대야로 당도가 예년 같지 않거나 성장을 멈추고 땅에 떨어지는 과일도 많습니다.
[김영준 / 사과 재배 농민 : 상품 가치는 없는 거예요. 사실은. 먹는 건 지장 없지만, 이걸 선물로 할 순 없죠. 예년에도 한두 개씩 있었는데 올해가 제일 심한 것 같습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농가에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도 늘고 있습니다.
바로 농작물과 산림 등에 피해를 주는 '외래 해충'인데요, 전국적으로 올해 미국선녀벌레는 발생 면적이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섰고 갈색날개매미충도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영두 / 보령시 산림보호팀장 : 요즘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서 외래 해충이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 반갑지 않은 손님 또 있죠, '벌'입니다.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벌은 급증했는데요, 중앙소방본부 집계 결과 지난달 전국의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3만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작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입니다.
[강동섬 / 부산소방안전본부 생활안전계 주임 : 아무래도 폭염 때문에 그렇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비는 적게 오고 무더위가 계속되다 보니까 벌들이 번식하고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서 그렇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 개학을 연기하고 단축수업을 진행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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