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을 두고 80일 넘게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애초 내일 예정됐던 대규모 집회는 취소됐지만, 곳곳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고, 내일도 산발적인 집회가 예상됩니다.
홍콩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지금 그곳에서는 어떤 행사가 열리고 있나요?
[기자]
저는 홍콩 도심에 있는 황후상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부터 홍콩에 희망을 품어오자는 주제의 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늦은 시간까지 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는데요.
최근 홍콩은 송환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민과 경찰의 충돌이 잇따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도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정치적인 사안들은 잊은 채 홍콩에 다시 평화와 소망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바로 건너편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홍콩의 일제강점기가 끝난 지 74주년이 됐음을 기념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침묵시위를 하며 최근 경찰의 주머니 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여성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쪽 눈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수의사들도 시위 진압 과정에 쓰이는 최루탄으로 인해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경찰 당국을 규탄했습니다.
가장 걱정됐던 건 아무래도 내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집회인데요.
주최 측이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오후 3시 홍콩 차터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던 '민간인권전선'은 계획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내일은 홍콩의 행정장관을 선거인단이 뽑는 간접선거제가 결정된 지 5년이 되는 날이라 집회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시위부터 화염병이 등장하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며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하고, 실탄으로 경고 사격까지 하면서 집회를 둘러싼 충돌 우려도 극한까지 치닫는 상황이었는데요.
주최 측은 일단 경찰이 집회 자체를 허락하지 않아 안전을 고려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년 전 우산시위를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집회를 주도해온 주요 인물, 조슈아 웡 등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당국의 강경한 대응이 큰 영향을 준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홍콩 시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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