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 나라 정상들이 모이는 G7 정상회의에서도 아베 일본 총리의 한국 비난에 열을 올렸습니다.
한국 반발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이처럼 강경 기조를 이어가면서 추가 보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요 선진 7개 나라 정상이 프랑스에 모인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아베 총리 기자회견.
악화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준비된 듯한 답변이 나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에 의해) 국가와 국가 간 신뢰 관계가 손상되는 상황이 유감스럽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출국하기 직전 답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지난 23일) :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등 국가와 국가 간 신뢰관계를 손상하는 (한국) 대응이 유감스럽지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 처음과 끝을 한결같은 한국 비난으로 채운 것입니다.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라는 1차 보복과 화이트 리스트 제외라는 2차 보복에 한국이 들끓고 있지만 그런 상황은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입니다.
'한국 때리기'에 대한 일본 내 찬성 여론도 높은 상황이라 추가 제재, 즉 3차 보복 가능성까지 나옵니다.
우익 산케이신문은 우리 군의 독도 주변 훈련과 지소미아 종료를 들먹이며 일본 정부가 추가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3차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아직은 울림이 작지만, 한국에 대한 보복에 반대하는 일본 내 시민 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타나베 다카코 /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 역사가 왜곡돼 왔습니다. 뭔가 해야만 합니다. 아베 정권은 하루라도 빨리 퇴진해야 합니다.]
또 수출 제재로 인해 일본 기업 피해도 불가피하고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여행 보이콧으로 인한 타격도 만만치 않은 만큼 일본 정부가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는 데에는 신중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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