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다리, 크림대교 일부가 폭파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하는 등 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림대교 폭파는 이미 전쟁이 지속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푸틴에게 크림대교가 갖는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돈으로 5조 원 넘게 쏟아부었고, 그렇게 4년 만에, 19km에 달하는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 완성됩니다.
푸틴은 개통 직후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너며 선조의 염원을 담은 다리가 완성됐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푸틴에게는 러시아 영토 확장의 상징물로 착공부터 개통까지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였죠.
그야말로 푸틴의 다리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반발은 거셌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국제법을 무시하고 교량을 건설해 주변 환경이 피해를 입었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주권이 침해당했다는 것이었죠.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크림대교는 여러 번 표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 군 지역 사령관은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으면 크림대교가 1호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두 달 전엔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인 미하일 포돌야크가 불법 건설된 크림 대교는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며 SNS를 통해 파괴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의 생일 이튿날 크림대교는 폭파됐는데요.
러시아는 남부 전선 핵심 보급로가 차단돼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고, 무엇보다 푸틴의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게 됐습니다.
푸틴은 바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80여 발을 퍼부어 보복성 공격을 감행했는데요.
그의 최측근도 이번이 첫 번째 에피소드에 불과하다'며 추가 공격을 시사한 가운데 '핵 버튼'이라는 극단적인 카드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어, 전쟁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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