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서는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어두워진 시각에 지금 뒤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밝은 눈빛으로 가득했는데요.

지금은 이곳을 떠나 행진에 나섰습니다.

일본대사관을 거쳐 조계사와 종로를 지나 시청 앞으로 돌아올 예정인데요.

오늘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학생들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가족 단위 참가자 등 많은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시민들은 'NO 아베'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마음으로 아베 규탄을 외쳤습니다.

주최 측인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3만여 명 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4차례 열린 촛불 문화제가 옛 일본대사관 앞평화의 소녀상 부근에서 진행됐지만 오늘 촛불 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면서 행사 규모도 컸습니다.

한일시민연대 발언과 시민 자유 발언, 밴드 공연 등 다양한 순서가 이어졌는데요.

참가자들은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 보복에 나선 아베 정부에 항의하는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한편, 반일이 아닌 '반 아베'를 외치며 한일 평화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거듭된 역사 왜곡을 비판하고 한일 간 유일한 군사정보 분야 협정인 지소미아를 폐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무대에 올라,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서울 도심에 집회가 잇따르면서 광화문 광장 4개 차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됐는데요.

행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교통 혼잡은 곧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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