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오염수가 방류되면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수석 전문가가 오늘 방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된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는 105만 톤입니다.
매주 천5백 톤가량의 오염수가 늘고 있어서 2022년 여름쯤 저장탱크 용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전력은 그래서 백만 톤 이상의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방류가 이뤄질 경우 오염수가 1년 뒤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고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숀 버니 / 그린피스 수석 전문가 : 중요한 건 후쿠시마에서 해양으로 방류할 경우 동중국해, 한국의 동해에까지 방사성 3중 수소가 유입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5~2016년 동해 바닷물의 세슘 함량은 세제곱미터 당 3.4베크렐로 사고 전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는 또 오염수 백만 톤을 7억 톤 이상의 물로 희석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현실성 없는 방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 문제 제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숀 버니 / 그린피스 수석 전문가 : 한·일 모두 언크로스(UNCLOS)라 부르는 유엔해양법을 따르고 있는데 한국은 일본 정부에 해양법 협약따라 이의 제기하기를 바랍니다.]
용융 연료를 2031년까지 제거하겠다는 도쿄전력의 계획에 대해서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원은 수백 년 이상 지속되는 것이어서 사실상 불가능한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내각은 가장 적합한 기술보다 싼 비용만 고집하다 방사성 물질 제거에 실패하더니 이제 바다에 오염수를 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일본이 도쿄 올림픽 전에 오염수를 사전 통보없이 무단 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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