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원래 보양식으로 장어를 많이 먹는데, 올 여름엔 우리 바닷장어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60%를 일본 수출에 의존했는데,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의 한 냉동창고.
여름 보양식으로 쓸 바닷장어를 출하하느라 바쁠 때지만, 인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홍진우 기자 / 스탠드업]
"판로를 찾지 못한 냉동 바닷장어가 이렇게 창고 안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더이상 쌓을 공간도 없습니다."
올해 수협이 수매한 바닷장어는 367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 이상 늘었습니다.
내수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팔 곳을 잃은 장어들을 수매하는 것도 이젠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강제명/ 장어가공업체 대표]
"올해 같은 경우는 예년에 비하면 5배 정도 판매가 안 되고..."
수출도 걱정입니다.
그동안 전체 생산량의 60%는 일본 수출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런데 일본 수입상들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데다, 일본 정부가 수입 절차를 까다롭게 하면서 사실상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장상우/ 근해통발수협 경제상무]
(일본에서) 수출 물량을 받고서도 불평이 나오고, 수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을 장어가 시장에 풀리는 다음달부터 업계가 연쇄 도산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영철/ 장어통발선주협회장]
"할 수 없이 적자가 나도 (조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민들은 대규모 소비행사와 군부대 납품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