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행인을 시민과 소방차가 살려냈습니다.
빛나는 시민의식과 역할에 충실했던 소방관들 덕분이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동 대로변.
길을 걷던 60대 남성이 풀썩 주저앉더니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황급히 달려온 젊은 여성, 심장을 압박하며 응급처치를 합니다.
그러기를 3분여, 이번엔 다른 시민이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불을 끄고 돌아가던 소방 펌프차를 본 겁니다.
[유상근 / 잠실119안전센터 진압2팀장 : 시민이 소방차 앞으로 달려와서 환자가 쓰러졌다고 빨리 구조요청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원들한테 알리고 구조를 지시했죠.]
소방관들은 소방호스 대신 자동 심장충격기를 잡고 극적으로 맥박을 다시 뛰게 했습니다.
기사회생한 남성은 현재 회복 중입니다.
[연제덕 /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 그분들한테 상당히 고맙죠. 제가 참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제가 운이 좋았는지 잘 처치를 해줘서 굉장히 고마운 분들이죠.]
요즘 소방 펌프차에는 자동 심장충격기와 외상환자 응급치료 장비가 실려있습니다.
이 화재진압용 펌프차는 앰뷸런스 역할도 함께 한다고 해서 펌뷸런스라고 불립니다.
펌뷸런스 시스템은 지난 2015년 서울시가 도입해 현재 117대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심정지 후 정상회복된 환자의 3.6%는 펌뷸런스 덕분입니다.
[이형국 / 송파소방서 소방장 : 요즘은 구급수요가 많기 때문에 관내에 구급차가 빈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관내에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는 초를 다투기 때문에 펌프차에 자동제세동기, 응급기초 장비를 탑재해….]
빛나는 시민의식과 준비된 소방관들 덕분에 한 시민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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