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공방'에 운영위 파행...고성·반말 남은 안보 국회 / YTN

YTN news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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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물론 최악의 한일관계를 점검하자고 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청와대 고위 간부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거친 설전이 몇 차례나 벌어졌습니다.

금융시장까지 며칠째 출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고위 인사들을 줄줄이 불러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결국 막말과 고성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만 빠진채 회의가 진행되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강하게 항의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여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었다고 절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

전화로 욕설을 했다, 여당이 청와대 지킴이를 자처했다, 고성이 오갑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그 XX(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가 사과하지 않으면 여기(회의장) 못 들어온다면서요.]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대단하다. 대단해. 청와대를 향한 여당 의원들의 눈물 대단해.]

민주당과 한국당의 거친 설전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먼저 한국당 김현아 의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전날 국방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답변했다며 몰아붙였습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 속기록 상에서 정경두 장관이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얘기한 게 틀렸습니까? 사실이 아닙니까? 아까 저한테 하신 발언에 대해서 부적절했다고 사과하십시오.]

정의용 실장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전체 맥락을 보라며 꿈쩍 않고 맞받았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국방위원회에서의 전체 정경두 장관의 답변 취지로 보면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입니다.]

군사합의 위반 논란은 뜻밖의 '초선의원 무시'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정중하게 말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어떻게 초선 의원의 발언을 그렇게 몰아세우세요?]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자꾸 초선 의원, 초선 의원 그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초선이니까! 초선 의원이라고 하잖아요!]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저도요 의원님. 국회에서 딱 한 번밖에 일한 적이 없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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