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청와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면서 한미 공조로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2주 동안 4차례 잇따라 발사체를 쏘았는데, 북미 대화 재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경고 수위를 낮춰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2시간여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회의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 안보 상황을 점검했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북한이 4차례나 미사일 등 발사체를 쏜 것에 비해 대응 수위는 상당히 절제됐습니다.
발표문에는 앞선 세 번의 발사체에 대해 밝혔던 '강한 우려 표명'이나 '중단 촉구' 같은 표현이 빠졌습니다.
북한이 외무성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달 하순까지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큰 위협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협력을 통한 평화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노력을 주도적으로 계속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통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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