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열기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마트들도 장기전을 준비하겠다며 대비에 나섰습니다.
김대겸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에 자리한 마트.
사방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한 달 전,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달리 장기적으로 불매 운동을 이어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일본 맥주가 진열돼있던 곳인데요, 제품을 모두 빼놓아 빈자리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일본 과자 제품이 빠진 자리에는 불매운동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대체품으로 빈자리를 모두 채워놨습니다.
동네 슈퍼마켓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불매 운동에 동참한 슈퍼마켓은 전국적으로 6천여 곳, 적지 않게 매출이 줄어든 곳도 있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계기로 불매 운동은 더욱 번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배 /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장 : 소상공인 단체 연합회장 중심으로 일본 제품을 많이 파는 업종들을 규합해서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고 규탄대회까지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의 불매 운동으로도 소비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한 대형할인점의 경우,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월 대비 65%나 감소했고 일본 식품 판매량도 30% 정도 줄었습니다.
일본 맥주의 판매량은 44%나 감소하고 반대로 국산 맥주는 늘어난 편의점도 있습니다.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 역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주요 여행사의 지난달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년 대비 50~70%가량 급감했고, 출발 여행객 수도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기왕에 불매 운동을 시작한 소비자들도 쉽게 물러서진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고민석 / 서울 진관동 : 일본산 담배를 1년 전부터 피워오다가 이번에 나라 간 분쟁이 있어서 저도 피우지 말자 생각을 해서 한국 담배로 바꾸는 중입니다.]
[박초롱 / 서울시 신사동 : 저희가 노력하고 있지만, 일본은 그런 반응을 보이잖아요. 그럴 때일수록 저희가 좀 더 강하게 나가면서 저희가 주장할 것은 더 주장하고…]
[김승현 / 수원시 옥반정동 : (불매운동을 하기 때문에) 일본이 무조건 손해를 보거든요 규제를 하게 되면.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 같은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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