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눈망울을 가진 고릴라와 침팬지 캐릭터로 유명한 세계적인 그림책 거장, 앤서니 브라운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아이들과 공감하는 비결을 묻자 어른과 아이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서로를 이해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씩씩해지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소심한 침팬지 윌리.
'비너스의 탄생' 같은 명화 속에서 상상력과 장난기도 발휘합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적인 캐릭터 침팬지 윌리에는 작가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 그림책 작가 : 침팬지 윌리는 저의 어릴 때 모습이에요. 저도 작고 약하고 겁이 많았어요. 그래서 윌리가 어떤 캐릭터인지 파악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하기가 쉬웠죠.]
그의 작품은 불안이나 두려움 같은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감싸 안아줍니다.
바쁜 아빠 때문에 섭섭했던 소녀는 따뜻한 고릴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동생이 생겨 소외될까 걱정하는 소년의 마음은 초현실적인 사물의 변화로 그려집니다.
[앤서니 브라운 / 그림책 작가 : 아이들과 공감하기 위해서는 그림책을 함께 읽는 게 중요해요. 어른이 글을 읽어주고, 어린이는 그림을 보면서 평소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못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40년 동안 50권의 그림책을 선보인 앤서니 브라운은 올해는 20년 전부터 구상해온 작품 를 발표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 그림책 작가 : 제가 가장 행복할 때는 새로운 그림책 작업을 처음 준비하는 순간이에요. 스토리북과 작은 인형들이 놓여있고, 흰 종이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그 상황이 가장 흥분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 미술과 미디어아트로 보다 입체적이고 다채롭게 만들어진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세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 그림책 작가 : 전시장에서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또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YTN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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