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0분의 1토막으로 줄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주기를 만난 탓인데요.
이젠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는 생산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D램 생산라인 일부를 카메라 이미지 센서인 CIS 생산라인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낸드플래시는 감산 폭을 10%에서 15%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줄일 만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합니다.
"2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9%나 급감했는데요. 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손희영 / SK하이닉스]
"(D램) 가격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해서도 좀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을 줄이는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입니다.
문제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 되는 겁니다.
세계 2위 업체가 감산을 결정한 상황에서, 수출 규제로 생산 차질까지 빚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재고가 소진되고 나면 그럼 전 세계 IT 산업 자체가 진전되는 게 멈춰지거든요. 그 때는 (D램을)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상황…"
내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일본 수출 규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집중 부각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