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최대 명절 설 연휴가 내일부터인데,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사흘 연속 하루 만 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죠.
정부는요. 이달 말까지 재택치료 6만 명에 대비해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벌써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오늘 추가 대책을 내놨는데, 주요 대책이, 전화로 상태를 물어보는 문진 횟수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예측도 실패했고, 준비도 늦었는데, 대책마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쉴 새 없이 전화하는 간호사들.
[현장음]
"열은 많이 떨어지긴 하셨던데, 지금은 좀 어떠신 것 같아요?"
350명이었던 재택치료자가 일주일 만에 840명으로 늘면서 물리치료실로 사용하던 곳을 어제 급하게 개조했습니다.
하루 천 명의 재택치료자를 관리할 수 있는데 당장 내일이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수간호사]
"(매일) 50, 60명 정도 입소하다가 3, 4일 전부터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서 지금은 250명이거든요. 재택치료 위해서 들어오는 환자 수가…"
오늘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5만 627명. 지난주에 비해 두 배 넘게 급증하자, 방역 당국은 저위험군의 전화 문진 횟수를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신규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보기 위해 기존 환자 관리 부담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1월 말까지는 1일 신규 확진자 수 2만 명까지 그리고 재택치료자는 총 11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재 확충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사실상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이수정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수간호사]
"두 번 모니터링이라는게 한 번은 전화로 하고 한 번은 환자가 어플 사용을 한 것을 한 번으로 쳐주셨었거든요. 사실 전화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횟수가 줄지는 않고…"
다음 달 3일부터는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 환자의 진찰과 검사, 처방은 물론 재택치료까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일반 환자와의 동선이 겹치고, 감염위험시설로 낙인찍힐 우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의원이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유하영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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