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이번엔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발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악의적인 댓글을 단 누리꾼 27명이 대상입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배우 강지환 씨가 경기 광주시 자택에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된 이후, 피해 여성들은 인터넷 악성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강지환 / 배우 (지난 12일)]
"동생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미안합니다."
피해자들이 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점을 근거로 거짓 신고를 의심하는 등 추측성 댓글이 이어진 겁니다.
강 씨가 경찰에서 범행을 인정했지만 피해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악의적인 댓글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피해 여성 측은 누리꾼 27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지훈 / 피해 여성 변호인]
"비록 1회에 걸쳐 댓글을 달았다하더라도 피해자들의 성적 수치심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경우에는 (고발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은 누리꾼들을 직접 고소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신원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려고 변호인이 대리인이 돼 고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악성 댓글이 계속되면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강 씨를 수사한 경찰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