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 씨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르면 오늘 저녁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데, 강 씨는 피해 여성들에게 상처를 줘 미안하다며 공개적으로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40분이면, 영장 심사가 꽤 빨리 끝난 건데 강 씨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했다고요?
[기자]
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강 씨의 영장 실질 심사는 11시 40분쯤 끝났습니다.
앞서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던 강 씨는, 심문을 마친 뒤 나오면서 입을 열었는데요,
피해 여성들에게 상처를 줘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지환 / 성폭행 피의자 : (피해자들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강 씨는 낮 12시쯤 제가 있는 이곳 분당경찰서 유치장로 돌아왔습니다.
이르면 오늘 저녁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 이곳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심사 과정에서의 진술은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됐을까요?
[기자]
우선 강 씨는 지난 9일 외주 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피해 여성 두 명은 비교적 일관되게 강 씨의 범행을 진술했다고 합니다.
강 씨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 깼는데, 강 씨가 다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있었고 자신의 옷매무새도 흐트러져 있어 추행이 의심된다는 게 최초 신고자의 주장입니다.
법원은 이런 정황 증거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 강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인 만큼 도주 우려는 적은 상황이지만, 강 씨가 피해자들에게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회유나 압박을 가할 수 있어, 증거 인멸 가능성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강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YTN 부장원[boojw1...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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