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검찰이 일부러 증거 숨겼다"...2심 첫 재판서 주장 / YTN

YTN news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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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찰의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하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 지사의 변호인은 오늘(10일)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서 검찰이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 씨의 휴대전화 속 녹취 파일을 포렌식했는데도, 1심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고 숨기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녹취 파일에는 재선 씨 자신이 조울증 진단과 처방을 받은 내용도 있었다며 검찰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재판에 넘긴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사 역시 재판에 앞서 취재진에게 검찰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은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객관성을 유지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검찰은 이 지사가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기 위해 보건소장들을 질책하고 독촉한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며,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은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2월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고 대장동 개발 업적을 과장해 선거공보물에 적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1심은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이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오후 3시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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