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 폭행 파문 일파만파 / YTN

YTN news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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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를 두 살배기 앞에서 폭행한 영상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가해자 남편은 어제 구속됐는데요.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고 베트남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가해 남편은 범행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구속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어제 36살 김 모 씨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전 10시 반쯤에 영장 심사가 있었는데요.

사건이 단순해서 심사하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후 3시쯤에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일 밤, 자신의 집에서 말이 서툴다며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 이유가 황당하게도 아내 말이 서툴러서였는데요.

구속 전 피의자 심문받으러 오가는 과정에서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남편 김 씨는 나름대로 사과도 하고 억울함도 호소했는데요.

법정에 들어가면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말이 다르다 보니 생각이 다르고, 그래서 감정이 쌓였다"고 말했습니다.

법정에 나오면서는 더 많은 얘기를 했는데요.

"아내를 만난 지 5년 됐는데, 아내가 한국말을 잘했지만, 우리나라에 오자마자 한국말을 모른다고 말해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의 입장을 직접 들어볼 수 없지만, 남편은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가해 남편이 혐의를 다 인정했습니까?

[기자]
김 씨에게 내려진 혐의는 특수폭행과 아동학대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다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행은 최소 두 차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이와 함께 입국한 게 지난달 16일인데, 채 열흘이 지나지 않은 지난달 25일부터 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에게는 아동학대 혐의도 적용됐는데요.

이는 두 살배기 아들 앞에서 아내를 3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한 게 정서적 학대로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지금 피해 여성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피해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샌드백을 치듯 무차별 폭행을 당했는데요.

몸 이곳저곳이 다쳤습니다.

우선 갈비뼈가 부러졌고요.

손가락도 부러진 데다, 머리에 타박상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는데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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