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차로 수출 규제에 나선 3대 품목 가운데 '폴리이미드’가 있습니다.
화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투명 유리 소재인데요.
일본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도 최근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반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입니다.
화면에 쓰이는 핵심소재는 이른바 '접는 유리'로 불리는 투명 폴리이미드입니다.
삼성전자는 물량 100%를 일본에서 수입할 예정이었지만, 수출 규제 품목이 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위기 속에서 국내산 제품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우리 제조 기업도 투명 폴리이미드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20만 번을 접었다가 펴도 굴곡이 없을 정도로 기술력을 갖췄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업체는 최대 3천만 대의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중국 화웨이와도 납품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다른 업체 역시 기술을 확보해 오는 10월 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대규 /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
"기술력 차이라고 보기도 (어려워요.) 개발이 끝나면 사실상 동등한 수준이거나. 그런 수준으로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물량을 댈 수 없는 걸로 안다며 사업관계 때문에 거래처를 바꾸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출시할 폴더블폰의 초기물량은 100만 대.
일본의 수출규제가 길어지면, 신제품 출시 자체가 미뤄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제품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