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 호주인 유학생 북한서 풀려나 / YTN

YTN news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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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연락이 끊긴 뒤 억류설이 제기됐던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 씨가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오늘(4일) 아침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알렉 시글리는 건강상태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주 좋다고 대답했지만, 평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렉 시글리 씨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옵니다.

유학 중이던 평양에서 돌연 연락이 두절 된 지 1주일여 만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그는 밀착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좋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알렉 시글리 / 호주인 북한 유학생 : OK, OK.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지금 기분 어때요?) 아주 좋아요.]

북한에 억류돼있을 당시와 관련한 다른 질문에는 정중히 답변을 거절했습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의회에서 알렉 시글리의 소재가 파악됐으며 안전하게 북한을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알렉 시글리 씨가 오늘 북한 당국의 억류로부터 풀려났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그는 안전하고 잘 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북한 억류를 해제하는 데 값진 도움을 제공해 준 스웨덴 당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13년부터 호주에서 소규모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시글리 씨는 작년부터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다가 지난달 25일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달 24일 늦게 혹은 25일에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호주 총리는 국제사회, 특히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에 도움을 요청해 안전 송환에 노력해왔습니다.

북한 억류와 관련한 상세한 내막이 베일 속에 가려진 채 시글리 씨는 가족이 있는 도쿄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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