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덮친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0배에 달하는 포도농장 지대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그런데 잦아들던 산불이 다시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마치 핵폭탄을 맞은 듯 잿더미가 됐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 말고는 모든 것이 화염으로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집터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인구밀집지역인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3천5백 채의 집과 상점이 소실됐습니다.
화재로 소실된 산림은 17만 에이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0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한순간에 집과 일터를 잃은 주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토드 코헤이 / 주민 : 가까스로 빠져나와 오늘 처음 오게 됐는데 보시다시피 황폐합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요.]
설상가상 조금씩 잦아들던 불길은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다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나파와 소노마, 솔라노, 유바 등 22개 지역에 동시다발로 불이 번지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아나델 하이츠와 소노마 밸리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이크 톰스 /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 : 소방당국은 오로지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 일합니다. 제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지시를 따라주세요.]
이번 산불은 지금까지 피해규모만으로도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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