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에서 닷새째 농성 중인 요금 수납원들이 진입로 일부를 2시간 동안 기습 점거했습니다.
경찰과 충돌하며 10여 명이 연행됐는데, 노조 측은 본사의 직접 고용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인 아침 7시 반,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진입로를 2백여 명이 가로막았습니다.
자회사가 아닌 본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닷새째 농성 중인 수납원들이 차로를 기습 점거한 겁니다.
"직접 고용! 쟁취하자!"
곧바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도로는 마비 상태.
인간 띠를 만들고 버티는 노조 측과 끌어내려는 경찰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점거를 주도한 노조 측 10여 명이 연행됐고, 스무 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장 정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2시간 동안 주변 교통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지난달 30일, 10m 높이 요금소 건물 위로 40여 명이 올라간 뒤 곡기까지 끊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자 다른 조합원들이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습니다.
[홍재선 / 요금 수납원 : 청와대고 도로공사고 아무도 저희가 죽든 말든 상관 안 하고 그래서…. 저희가 행동을 해야 (고공 농성자들을) 내려주실 것 같아서 노조원이 다 합심해서 내려오실 수 있도록 그래서 도로로 뛰쳐나갔습니다.]
도로공사는 자회사 소속으로 수납원 신분을 돌리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납원 5천여 명은 이런 방침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천5백 명은 고용 불안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어떤 처벌도 불사하겠다며 사측이 직접 고용을 약속할 때까지 더욱 강경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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