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런 하자는 처음"...자재 불량·부실시공 가능성 / YTN

YTN news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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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억 원이 들어간 화성 바이오밸리의 관로 문제, 어제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담당 지자체조차 이렇게 심한 하자는 처음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전문가는 자재 불량과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깨지고 금 가고, 이음부는 벌어져 제 기능을 할지 의문이 드는 관로 상태.

관로 틈새로 오·폐수가 새고 침하마저 진행되는 것으로 의심되면서 담당 지자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 봤어요. 시공사가 한화고 이름있는 대기업인데, 이렇게까지 심한 건 처음 봤으니깐요.]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은 뭘까?

지난 2016년 공사 완료 직후와 현재의 상태를 비교한 전문가는 먼저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갯벌을 메운 연약지반인데도 터 다지기 등 기초 공사가 허술해 침하 현상이 생겼다는 겁니다.

[조원철 / 연세대 토목공학 명예교수 : 토피가 얕게 됐을 때 시공 과정이라든지 시공 후에 중차량이 다닐 때 하중을 받으면 이게 저런 식으로 수평 방향으로 관이 깨지는 거죠. 관 밑에 받쳐주는 모래를 제대로 설치 안 했을 때 내려갈 수도 있고….]

특히 초기부터 발생한 심각한 하자는 자재 결함 탓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토목공학 명예교수 : 싸구려 PE 관을 쓰는 거죠. 그러니깐 이렇게 찢어져서 볼록 볼록하게 튀어나오잖아요. 관 자체가 문제라는 거죠. 불량 관을 사서 사용한 거죠.]

관로 보수를 맡았던 업체 측도 불량 자재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관로 조사·보수 업체 관계자 : (한화 측에서) 불량 관으로 확정해서 돈을 받아주겠으니, 비 굴착으로 먼저 (보수) 진행해라.]

자재업체 측은 자신들이 납품한 관로엔 문제가 없었다며 오히려 시공 잘못을 탓했습니다.

[당시 자재업체 관계자 : 시공비를 좀 아끼려고 위에 있는 흙을 그냥 덮어버리면 호박돌이나 자갈 같은 게 끼게 되면 제품을 눌러버리는 현상이 나타나요. 압력을 받아서…. 깨졌다 그러는 데, 구멍이 뚫렸다, 이런 것 때문에 그때 한창 논쟁이 됐어요.]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연약 지반이라 침하나 깨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답변 외에 제대로 된 해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YTN 이형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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