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요일 판문점 북미회담을 두고 사실상 6.25 전쟁 종전선언에 준한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선 비판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지나치게 낙관이라는 것이지요.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으로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적대관계가 종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무회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제안으로 정전협정 66년 만에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것을 사실상 종전선언으로 평가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도 남북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한 것으로 간주해 왔습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인식이 낙관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장밋빛 낙관과 상상력이 아닌 북핵의 완전한 폐기로만 지켜질 수 있습니다."
[노영관 /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
"사상 최초를 연발해가며 한반도 정세를 섣불리 희망적으로 판단하고, 판문점 회동을 만능열쇠처럼 여겨선 곤란할 것입니다."
북미 간에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제 준비에 들어간 상황에서, 청와대가 지나치게 회담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회담 성격에 대한 규정은 언론의 몫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