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났습니다.

검은 연기가 나오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뚝 곳곳에서 거대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하늘은 금세 시꺼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난 건 오전 9시 11분.

공장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기자 굴뚝 내부에 달린 비상 밸브가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폭발을 막기 위해 굴뚝 안에 남은 가스를 태워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화염과 연기가 뿜어져 나온 겁니다.

[포스코 관계자]
"정전이 되면서 (가스)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대로 두게 되면 압력이 해소가 안 되기 때문에 압력솥이 터진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전기는 30분 만에 공급이 재개됐고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불길과 연기 탓에 제철소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잇따랐습니다.

[인근 주민]
"연기 치솟고 조금 있다가 '펑'하고 터지더라고요. 연기가 났고, 터지니까 겁이 나죠."

[인근 상인]
"'펑' 소리 나서, 타이어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니까. 먼지가 조금 나고 불기둥이 딱 올라오더니…."

정전 여파로 제철소 내 고로 5기 중 1기만 정상 가동되고 있어 조업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포스코 측은 내부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던 중 정전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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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