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김치 냉장고를 쓰는 분들 많은데요.
오래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 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1억2천만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김치냉장고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만 이달 6일과 8일, 9일 10일, 17일 김치냉장고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화재 통계를 보면, 지난 5년간 서울에서만 224건, 올해에도 23건이나 발생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더 많이 보급된 일반 냉장고 화재는 190건으로, 김치냉장고가 더 잦았습니다.
불이 난 제품 10대 중 9대는 지난 2001년에서 2004년 사이 생산됐습니다.
10년 이상 쓰다 보니 냉장 기능 유지에 필요한 부품이나 전선이 낡아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증거물로 가져온 김치냉장고의 메인 회로 기판입니다.
여기에 있는 릴레이라는 부품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병 /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 노후 제품일수록 냉각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된 부품들이 많은 일을 하게 될 텐데요. 부품들이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에 열화가 되고 그래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 쓴 김치냉장고는 제조사를 통해 안전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재훈 /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과장 :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경우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을 7년으로 표시하고 있는데요. 장기간 사용한 제품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습기나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해 벽면에서 10cm 이상 충분히 간격을 띄워 설치해야 하고 자주 청소하는 것이 화재를 예방하는 관리법입니다.
YTN 류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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