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1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50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는데요.
참다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 주민 1천5백여 명이 지하철역 인근 공원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생수 없고 대책 없고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18일째 이어지자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김은영 / 인천 서구 주민]
"여기서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아요. 저는 이런 집회나 나서는 거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살아야되는 건지 너무 화가 나고."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인천 서구에서 시작해 중구 영종도와 인천 강화도까지 확대되면서 유치원을 포함해 모두 150곳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김영옥 / 인천 서구 주민]
"이렇게 살 수가 없는데 인천을 떠나라는 말밖에 안 돼요 이건."
인천 일대 학교에서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정부는 인천시교육청에 긴급 재정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는 피해학교의 원활한 급식운영을 위해서 인천시교육청에 특별 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