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대란,인천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30년이 넘는 수도관은 14%가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수도관 대부분은 청소도 교체도 안 되고 있습니다.

붉은 수돗물은 전국 곳곳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이어서 박정서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도로가 흙탕 물에 모두 잠겼습니다.

차량은 침수됐고 인근 상가도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현장음]
"카메라 갖고 와. 찍어."

31년 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30년 넘은 상수도관은 적지 않습니다.

전국 상수도관 20만9000km 가운데 3만km, 14%가 설치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인천 지역은 30년 넘은 노후관이 14.5%, 서울도 13%를 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지자체들이 노후관을 교체한 비율은 0.7%에 불과했습니다.

수도관을 세척하거나 녹을 제거해 다시 사용하는 비율도 0.9%에 그쳤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 상수도관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겁니다.

[구자용 /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예산이 없어서 그러는 거죠. 적극적인 노후관 개량 대책을 수도사업자와 국가가 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가 없는… "

노후 수도관에 대한 근본적인 관리 대책이 없는 한 제2, 제3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잇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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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