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 앞에서 4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형을 노리고 찾아간 건데, 어린이집 교사 등 관계없는 사람들만 크게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일단 사건 개요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전 10시 반쯤입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어린이집 앞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사람들이 다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겁니다.
피의자 47살 한 모 씨는 범행 10분 전부터 양손에 흉기를 들고 어린이집 문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어린이집은 교회 건물 지하 1층, 문화센터 바로 옆에 붙어있었는데요.
한 씨는 먼저 문화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교회 직원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후 어린이집에서 나온 원아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자, 그대로 덮쳤습니다.
할머니와 같이 있던 어린이집 교사 문 모 씨 역시 한 씨의 흉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어린이집 관계자 : 할머니가 애를 교실로 들여 보내고, 악 소리가 나니까 얼른 뛰어나온 거예요. 또, 무슨 일인가 하고.]
한 씨의 흉기에 세 명이 다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 씨는 범행 이후 교회 건물을 떠났고, 1km 떨어진 상왕십리역 인근서 경찰에 잡혔습니다.
피의자 한 씨가 어린이집 앞에서 서 있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어린이집을 노리고 찾아왔나요?
[기자]
처음부터 어린이집을 노리고 찾아간 건 아닙니다.
양손에 흉기를 든 한 씨가 만나려고 한 사람은 친형이었습니다.
한 씨의 친형은 어린이집과 같은 건물에 있는 교회의 직원입니다.
한 씨는 형을 노리고 교회를 찾아간 건데, 출입구가 마침 어린이집과 문화센터 앞이었고, 형이 보이지 않자 자신과 마주친 사람들을 향해 묻지마식으로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한 씨의 친형은 돈을 빌려달라는 동생의 부탁을 거절했는데, 아마 이것 때문에 앙심을 품고 찾아온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씨 역시 형에게 무시당한 기분이 들어 살해할 목적으로 형을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무관한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 씨가 휘두른 흉기에 세 명이나 다쳤는데, 부상 정도는 어떻습니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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