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하라고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배후에 정 사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회장 승계 작업 관련 여부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오늘(11일) 오전 검찰에 비공개 소환될 예정입니다.

정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없애거나 빼돌리도록 지시한 정점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 그룹을 총괄했던 미래전략실에서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을 지낸 정 사장은 미전실 해체 이후 후신 격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이끌어 왔습니다.

정 사장은 지난 1990년대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을 숨기기 위해 증거인멸 작업을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같은 삼성전자 소속 이 모 부사장 등 3명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이들은 지난해 5월 5일 금융감독원 감리에 앞서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 증거인멸 등을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어린이날 회동 닷새 뒤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가 추가로 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 대응 방안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 재매입 방안 등이 논의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회의가 열린 것은 맞지만, 바이오 사업 관련 추진 방안을 논의했을 뿐 회계 관련 이슈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현호 사장에 대한 소환 뒤에는 최고 윗선인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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