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 관련자 중 하나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어제(5일)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하면서 분식회계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한 달여 만에 다시 소환한 건 이른바 본안 수사로 불리는 분식회계 의혹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이번 재소환에서도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지난 5월) : (혹시 윗선에서 지시받으셨나요?) …….]
검찰은 이미 금융당국이 분식회계로 판단한 삼성바이오 부분을 포함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전후의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삼성물산의 가치는 깎아내리고 제일모직은 부풀렸다는 것으로, 검찰은 회계법인 검토보고서가 합병을 설득하는 자료로 쓰였다는 점에서 관련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부풀렸던 가치를 정당화하려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회계 기준 변경 뒤 이뤄진 상장이나 대출에도 사기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분식회계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르면 이번 달 말로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 수사 등에서 분식회계와 합병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의 일환이란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김경율 / 회계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안전한 승계, 편법적 승계를 위해서 바이오 부분의 가치를 과대평가했던 것이고….]
이미 증거인멸을 사실상 시인한 삼성 측은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하다며 적극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례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행보를 공개하고, 청와대 주요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존재감 강화에도 애쓰는 모양새입니다.
삼성 회계 사기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 포토라인에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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