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사이트에 희귀병에 걸렸다는 40대 가장의 글이 올라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나흘 만에 후원금 4천만 원이 답지했는데, 알고 보니 돈을 노린 거짓 사연이었습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인터넷 사이트 '보배드림'에 올라온 A4용지 10장 분량의 사연입니다.
희귀병을 앓는 40대 가장이라며 금전적인 도움을 호소합니다.
[후원자 A : 저희도 힘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가 떠오르면서, 저는 전혀 의심을 못 했어요.]
며칠 뒤 올라온 후일담 형식의 글.
후원을 요청했더니 '음식물 쓰레기'만 택배로 왔다는 내용입니다.
서글픈 신세 한탄은 누리꾼들의 분노와 함께 엄청난 동정심을 유발했습니다.
[후원자 B : 사연이 너무 기구하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 글을 보면 누구나 후원을 했을 겁니다.]
갑자기 후원금이 쇄도하면서 나흘 만에 7백여 명이 4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추적 결과, 43살 곽 모 씨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꾸민 거짓 글이었습니다.
[곽 모 씨 / 허위 글 작성자 : 저처럼 이런 케이스가 있으면 조금씩 각출을 해서 도와드리고 이랬던 (걸) 잘 알고 있어서….]
후원자 50여 명은 곽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인터넷 사이트 측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본근 / 변호사 : 피해자들을 모아서 사기죄하고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형사 고소를 할 예정이고, 민사소송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곽 씨는 후원금 8백만 원은 되돌려줬다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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